전체 글31 런치 박스 - 젊음과 늙음에 대하여 사랑이 두 개일 수 있을까어느 때보다 불륜이 화두인 시대를 살고 있다. 어떠한 이유에서도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두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, 영화나 책, 드라마 속에서 만나는 스토리들이 가끔 마음을 아프게 한다. 그런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의 후기를 쓸 때에는 언급 자체를 조심하게 된다. 영화 도 그랬다. 영화나 책이 주는 즐거움여주인공 일라는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하다. 그녀는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. 항상 정성스럽게 남편의 도시락을 싸서 배달원에게 보낸다. 이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. 인도에는 이런 식으로 도시락을 전문으로 배달하는 사람들이 오천 명 이상 있다고 한다. 물론 수년 전의 통계이고 지금은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도 달라졌을 수도 있다. .. 2024. 1. 20. 좋은 날 - 제주도만 예뻤다 우연히 알게 된 영화이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다. 이라는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됐다. 리모컨으로 하염없이 채널을 돌리다가 배우 소지섭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보기 시작한 영화다. 영화가 제작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. 여주인공은 에서 나를 추앙하라고 했던 배우 김지원이 맡았다.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은 전무했다. 배우들이 낯익은 사람들이라는 것과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라는 것뿐이었다. 사실 제주도를 워낙 좋아해서 그 풍경에 더 이끌린 점도 있다. 알고 보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의 권혁찬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었다. 갑자기 신뢰도가 급상승했다. 과연 후기 마지막에도 좋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. 진부한 캐릭터와 설정의 줄거리는 꽤 단순했다. 각자 일 때문에 제주도.. 2024. 1. 15. 내가 고백을 하면 - 맛있는 영화 남자들은 왜 그래요?왜 남자들은 결혼을 하고도 다른 여자들한테 관심이 있을까? 연애든 뭐든 속는 셈 치고 한 번 믿어봐야 가능한 일일까? 영화 에서 인성과 유정의 대사이다. 유정은 속는 셈 칠 수 없는 여자이고, 인성은 속는 셈 처야 연애든 일이든 시작할 수 있다는 사람이다. 인성이라는 남자독립영화관을 운영하면서 영화 제작사 대표를 맡고 있는 인성은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지만 실적은 시원찮다. 이라는 그의 영화는 현재 상영 중이었지만 영화를 보러 온 사람은 거의 없다. 영화 평론가는 한 마디로 "자기 반영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."라며 그의 영화에 별점 반개와 함께 독설을 날린다. 하지만 인성은 불굴의 사나이다. 어쩌면 자존감이 높은 것 같기도 하다. 자존심은 세지만 그는 무너지지 않는다. 인성은 이내 .. 2024. 1. 14. 스윗 프랑세즈 - 불륜이라 더 아프다 우연히 만난 영화 한 편의 울림미셸 윌리엄스 주연의 로맨스 영화는 더욱 애틋하게 기억된다. 영화 의 마고 역할을 너무 완벽하게 소화하기도 했고, 더 아픈 기억은 그녀가 히스 레저의 전 부인이기 때문이다.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었다. 마침 시간이 맞는 영화가 이것뿐이었고 그래서 그냥 시간이나 떼우자 싶어 들어간 극장에서 본 영화가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맴돌았다. 시작은 우연히였지만 이후에도 다시 보러 갔고 세 번이나 본 영화가 되었다. 나는 왜 이 영화를 세 번이나 봤을까? 그 답은 공감이 아닐까 싶다. 전쟁의 참혹한 비극을 세심하게 그려낸 배경과 남녀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을 보면서 공감이 됐던 것 같다. 전쟁 속에서도 사랑은 꽃 핀다이 영화는 크게 전쟁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.. 2024. 1. 14. 이전 1 ··· 4 5 6 7 8 다음